이번에 소개해줄 책은 요한 하리의 <도둑맞은 집중력>이다.
여러가지 예시와 실험을 바탕으로 한 사례들이 많지만 책린이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좀 더 직관적이고 쉬운 책을 먼저 읽는 것을 바란다.

"난 왜 이렇게 집중력이 딸릴까?"
혹시 이런 생각 해본 적 있는가? 책 10페이지도 못 읽겠고 책을 피자마자 난독증이 오고 유튜브 영상도 2배속으로 봐야지만 하는 분들은 집중하기 바란다. 이 글 읽는데 10분도 안걸린다. 지금은 대 숏츠 시대라고도 할 수 있겠다. 1분 남짓의 짧은 동영상들로 우리는 우리의 뇌를 녹이고 있다. 아주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내용들로 우리의 뇌를 파괴하고 있다. 과연 집중력이 딸리는 것이 개인의 문제인가?

"집중력의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작가는 설명하고 있다. 뇌에서 집중력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부위가 있는데, '전전두엽'이다.
전전두엽의 주된 기능은 주의 집중, 자기조절, 충동억제, 장기적 목표 계획, 의사결정, 창의적 사고 등이 있다. 그러니 집중하는 능력은 바로 이 전전두엽에서 나오는 것이다. 현대 사회에 있어 스마트폰, SNS, 끈임없는 알림 등으로 뇌가 산만해지면서 전전두엽이 과부하를 겪고 있다. 알림이나 자극에 반응할 때 '주의 전환 비용'이 발생하는데, 이게 쌓이면 전전두엽의 에너지가 급격히 소모된다.
결과적으로 깊은 사고나 몰입이 어려워 진다. 그러니 우리의 주변 환경을 바꿔야 한다. 더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의 문제다.
"도파민 디톡스를 해야하는가?"
'해야한다, 안해야 한다'의 2가지 선택지를 놓고 봤을 땐 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다. 다만, 이 책의 저자도 3개월간 완전히 도파민을 없앤 경험이 있는데 3개월이 끝나자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는데 금방이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SNS, 게임, 광고 등은 뇌에서 즉각적인 도파민 보상을 유도한다. 원래 전전두엽은 장기적인 목표를 위해 단기 욕구를 억제하는데, 도파민 자극이 너무 강하면 이 기능이 무너져 내린다. 눈앞의 즐거움이 집중력을 붕괴시키는 것이다.

"디톡스를 어떻게 해야하는가?"
1. 멀티태스킹을 줄여야 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멀티태스킹은 잘못된 상식이다. 한 번에 여러가지 일을 잘 할 수 있다는 것인데,(이는 내가 독후감 - 원씽 편에서 소개한 적도 있다.) 실상은 그렇지 않다. 운전을 하면서 통화를 하거나 핸드폰을 보는 것의 집중력은 음주운전을 하는 것과 동일한 집중력을 들인다고 한다. 그러니 굉장히 위험한 행위인 것이다. 저글링을 하는 것 또한 시선이 이곳 저곳으로 빠르게 전환 되는 것뿐이지 그것이 멀티태스킹이 아니란 말이다. 그래서 멀티태스킹을 줄이고 단일 작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2. SNS, 휴대폰 사용을 줄여야 한다.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안다. 어려울 수 밖에 없다. 당장 나도 인스타나 유튜브 숏츠를 한 번 보기 시작하면 꽤 오랫동안 보고 있다. 하지만 억지로라도 줄일 필요가 있다. 당장 깊은 사고를 하라거나 독서를 하라는 말이 아니다. 일단 줄여보자. 조금씩이라도 줄일 필요는 있다.
3. 충분한 수면, 휴식, 운동을 해야 한다. 뭐.. 너무나 당연한 말이다. 충분한 수면을 안하게 되면 뇌에서 이상신호를 보낸다. 저자는 12시간을 깨어 있으면 전전두엽이 서서히 둔화되며 연구에 따르면 16시간 이상 깨어 있으면 혈중 알코올 농도 0.05%와 비슷한 인지 기능 저하가 나타난다고 한다. 20시간 이상 깨어 있으면 법적으로 음주운전 단속에 걸릴 수준인 0.1%에 해당하는 정도로 집중력이 저하된다고 한다. 그러니 충분히 자자. 휴식과 운동은 사실상 필수다.
<느낌 점>
"카페인의 숨겨진 비밀"
혹시 커피를 마시는데 잠은 못자겠고 피곤하기만 엄청 피곤한 경험이 있는가?
우리 뇌에는 온종일 아데노신이라는 화학물질이 쌓이고 이 아데노신이 우리 몸에 졸립다는 신호를 보낸다. 카페인은 이 아데노신의 양을 파악하는 수용체를 차단한다. 그러니깐 카페인이 잠을 몰아내는 것이 아니다. 그저 뇌를 속이는 것일 뿐이다. 섭취를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아침에 먹고 오후 넘어가면 먹지 말자.. 100번 양보해서 점심 먹고만 먹자. 저녁에는 먹지말자. 본인이 카페인을 잘안받아서 마셔도 잠 잘 잔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할말이 없다.
"잘못된 ADHD"
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Attention Deficit/Hyperactivity Disorder, ADHD)로 잘 알려진 ADHD는 현대 사회에 아주 전형적인 정신병 중에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2008년 한국에서만 성인 ADHD 유병률이 1000명 당 0.71%에서 2018년에 7.19%로 10배나 증가했다. 과연 이게 단순히 개인의 문제인가? 난 당연히 아니라고 본다. 작가도 그렇게 생각한다. 대게 성인이나 아이나 ADHD의 경우 환경의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 어릴 때 남아있는 트라우마나 어떤 사건의 계기로 말이다. 그러니 사실 각성제를 처방하는 것은 일시적인 방법일 뿐이다. 일시적으로는 나아지나 그것이 그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것은 아니다.
번외이지만 한국의 안타까운 소식이 있다. 다들 들어봤을 법 하지만, 수능 시즌만 되면 ADHD 처방율이 급 증가한다. 이것은 딱 봐도 문제가 있다. 불법적으로 아이들한테 그런 약을 먹여가면서까지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꼭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놀이의 중요성"
요즘은 아이들이 바깥에서 뛰 노는걸 보기가 힘들어지고 있다. 가면 갈수록 늘어나는 과잉보호와 학업으로 아이들을 사지로 내모는 부모들.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만나 뛰어 노는게 당연했던 시절이었다. 지금은 아이들은 혼자 밖에서 놀게 하면 납치라도 당할까봐 이상한 사람 취급을 한다. 아이를 저렇게 밖에 혼자 두면 위험한데 뭐하는 거냐면서 되려 나쁜 부모 취급을 받기 일쑤다. 과연 이것이 맞는 일인가? 도대체 왜 그렇게 못잡아 먹어서 난리인가?
"아이들이 바깥에서 노는 것이 무조건 위험하다는 생각은 인간 역사에서 결코 없던 것이었어요. 아이들은 언제나 함께 놀았고, 대부분은 감시하는 어른이 없었어요. 그게 인류 전체의 방식이었죠."
놀이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다. 아동 발달에 있어서 놀이는 창의력과 상상력, 사회적 유대, 살아 있다는 느낌을 얻는다. 창의력과 상상력은 세상이 정해준 답과 온갖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영상으로 지워졌으며 사회적 유대 또한 깨져가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는 세상이 됬다. 온갖 학원과 틀에 박힌 학교 교육에 박혀 살며 살아 있다는 느낌 또한 들지 않는다.
"나의 20세 시절 생각의 증명"
나는 19살, 20살에 학교 교육의 문제점에 주목했다. 틀에 짜여진 교육 방식, 정해져 있는 시간과 억압된 자유, 주입식 교육의 문제점, 지루해하는 학생들, 수업시간에는 자고 쉬는 시간에 미친 듯이 날뛰는 아이들까지. 이런 생각들은 내가 학교를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기에 충분했다. 모여서 자신이 듣고 싶은 수업을 찾고 강사를 초청해 그룹으로 만들고 토론으로 교육을 진행하는 방식이었다.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문제점을 찾고 해결책도 찾으며 스스로 선생님이 되어 학생들을 가르치는 모습까지 내가 생각한 완벽한 유토피아였다. 그 때는 단순히 생각에만 그쳤지만 이제는 그것이 가능할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P. 397부터 나오는 모든 내용들을 곱씹어가며 보게 되었다. 나의 생각이 증명되면서 온몸에 전율이 돋았다. 엄청난 희열감과 함께 나의 생각이 확장되었다. 정답은 이 책에 있었다. 일부로 내용을 아끼겠다.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마치며..."
이번에 독후감은 새로운 방식으로 작성해 보았습니다. 그 전에 쓴 것들은 제가 봐도 가독성이 떨어지더군요. 조금 더 읽기 쉽고 편하게 써보는 것이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수정을 해보았지만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가능하시다면 많은 피드백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우리의 집중력은 거의 바닥에 와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은 많은 삶을 망가트리고 있습니다. 그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좋은 면도 너무 많지만 현실은 너무나 잔옥합니다. 도대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런 문제성을 느끼고 우리가 사회적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더 이상 우리의 아이들과 우리의 미래가 망가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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