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감사 일기

25.7.19

by DreamFinder.M 2025. 7. 19.
반응형

1. 영어회화 스터디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남에 감사한다.

저번 주부터 영어회화스터디를 등록했다. 시간이 많이 남아서 그런걸까. 괜히 이것저것 하고 싶어진다. 이런 이유 말고도 영어는 해야겠다는 어떤 압박감에 의해 하게 된걸지도 모른다. 저번 주에는 화요일과 목요일에 참여했는데 생각해보니 난 대부분의 약속들이 평일에 있다. 그래서 주말로 바꾸고 이번주부터는 주말 이틀을 나오게 됬다. 여기서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 스터디 등록 전에 레벨테스트 때 같이 테스트를 봤던 분이 게셨는데 그 분이 마침 거기 게셨던 것이다. 난 처음에 못알아봤지만 자기소개 시간에 그분이 먼저 나를 알아봐주시고 그 때 만났다고 해줘서 감사했다. 그리고 또 새로운 리더분도 만나게 되었다. 각 그룹마다 리더분들의 스타일이 조금씩 다른 것 같았는데 평일 리더님보다 주말 리더님이 내가 공부하는 스타일에 더 잘 맞는다. 늘 새로운 만남은 설렌다. 강사를 준비하고 있는 나에게는 이런 만남들은 늘 나를 더 발전시키는 중요한 요소다.

 

2. 책에서 새로운 지식을 얻고 할머니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

오늘은 롤란트 슐츠의 저서 <죽음의 에티켓>을 읽었다. 한참 전에 구입한 도서인데 계속 방치되어 있다가 눈에 띄어서 읽게 되었다. 나는 뭔가 늘 죽음을 생각해왔던 것 같다. 죽으면 어떻게 될까라는 순수한 호기심에 한 번 죽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우리는 그 진실을 모르기에 늘 곁에 있고, 삶 그 자체인 죽음을 애써 외면하고 살았는지도 모르겠다. 인간은 결국 자연의 섭리로 돌아가게 되어 있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더 하기로 하고 오늘 내가 할머니를 이해하게 된 대목은 이렇다.

인간은 죽음에 가까워 질수록 후각부터 손실되고 미각과 함께 사라져 간다고 한다. 내가 늙어 보지 않아 몸으로 직접 느껴보지 못해서 이해할 수 없었던 것들이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할머니는 늘 밥맛이 없다고 하신다. 늘 드시고 싶은 것도 없다고 하신다. 그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그렇게 점차 감각을 잃어감에 그 어떤 맛도 달갑게 느껴지지 않는 것이다. 그렇게 잃어갈수록 빵이나 요구루트 같은 것들을 찾게 된다고 한다. 참 신기하게도 할머니가 그러신다. 빵은 또 나름 잘 드신다. 사람이라는게 그런 것 같다. 무엇하나 자신 스스로가 직접 느껴보지 못한 일, 타인의 경험에 있어서는 아주 객관적인 사람이 되어 이해를 잘 못한다. 이제라도 할머니의 행동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

 

3. 가족과의 저녁식사에 감사한다.

지금은 외할머니와 같이 살고 있지만, 25살까지만해도 난 분당에 있는 본가에 살았었다. 내가 집을 나온 시기는 친할머니가 암으로 돌아가신 그 해 11월이었다. 내 인생에서 지독하게도 얽힌 악연. 할아버지와의 관계를 청산한 날이었다. 할아버지는 좋은 사람이 아니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참.. 할아버지 이야기를 하자면 할 이야기가 너무나 많음에도 함축하겠다. 다음에 이 이야기는 분명 세상에 나오게 될 것이지만. 집을 나오고 나서 외할머니집으로 도망치듯 나오고 벌써 같이 지낸지 4년 가까이 되간다. 그래도 그리 멀리 살지는 않아서 엄마가 종종 집에 찾아 오시고 또 1달에 1번 이상은 같이 모여 식사를 하니 새삼 특별할 건 없지만 그래도 같이 식사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오늘은 유독 분당 집 근처에서 모이면 늘 가던 고깃집이 생각이 나서 아빠에게 통화를 했다. 흔쾌히 수락하셨고 엄마와 함께 3명이서 식사를 했다. 형은 따로 살고 있고 동생도 약속이 있어 어디 나간 모양이었다. 시간이 지나 다섯 가족이 다 함께 모일 일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3명이나 4명은 자주 모여지는 편이긴 하다.

그 고깃집은 늘 변함없이 맛있다. 나는 특히 목살(다른 고깃집에서는 삼겹살을 주로 먹는다.). 이 집 목살을 참 좋아한다. 목살은 퍽퍽하다는 인식이 강해서 잘 안시키지만 이 집 목살은 야들야들한 살이 아주 일품이다. 소금에 찍어 먹으면 남부러울게 없는 맛에 늘 감사한다. 물론 난 백수라 얻어 먹는 입장이지만(아빠는 내가 이렇게 말하면 가족끼리 얻어먹는게 어딨냐는 말씀을 하신다.) 아빠가 구워 주시는 고기는 늘 언제나 옳다. 언제까지고 이런 행복감이 남아있길 바라본다. 

반응형

'감사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5.7.21  (1) 2025.07.21
25.7.20  (2) 2025.07.20
25.7.18  (0) 2025.07.18
25.7.17  (8) 2025.07.18
25.7.16  (2) 2025.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