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 티켓 나눔에 감사한다.
가끔 심심할 때 당근을 구경하는데 구경하다보면 꽤 재밌다. 어제도 구경하던 중 영화 티켓 나눔하는 것을 보고 오늘 보고 왔다. 코엑스에 있는 메가박스에서 상영했던 것인데 홍이라는 영화였다. 몰랐는데 사전 상영이었고 독립영화로 기자간담회까지 준비되있던 것이다. 나눔해주신분과는 옆자리에 앉았는데 별로 신경쓰지는 않았다. 영화는 1시간 30분 정도로 짧았는데 여운이 남는 영화였다. 영화에 별로 관심이 없고 이것저것 신경 써가며 보지는 않아서 감독의 의도가 정확히 무엇인지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재밌게 봤다. 앞으로 14일 뒤에 개봉하게 되는데 기회가 된다면 한번 더 볼만할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간담회가 끝나고 포토타임 후 대기하고 있던 배우님들과 감독님과 함께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연예인에 크게 관심은 없지만 내가 본 영화의 인물들이 그대로 나와 눈앞에서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은 흔치 않은 경험이기에 사진으로 남겼다.
2. 친절을 베풀 수 있음에 감사한다.
영화가 끝난 후 스타필드에 남아 별마당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을 예정이었다. 우선 점심을 먹었어야 했기에 찾아보다가 솥밥집을 가게 되었는데 음식을 좀 먹다보니 옆자리에 외국인 커플이 앉게 됐다. 모름지기 솥밥은 밥을 다 덜어내고 뜨거운 물을 부어 숭늉으로 먹어야 제맛이다. 그런데 먹는 방법을 몰랐던 커플들은 솥밥에 담겨 있는 자체로 밥을 먹고 있던 것이다. 신경이 쓰여 잘 못하는 영어로 얼버무려 알려주었는데 고맙다는 인사를 받았다. 최대한 열심히 알려주었는데 영어의 가방끈이 짧은지라 잘 전달될까 했는데 역시 사람은 자신감이다. 자신감으로 몰아 붙이고 바디랭귀지로 하면 어떻게든 통하게 된다. 식사를 마치고 좋은 하루 보내라는 말과 함께 덩달아 나의 기분도 좋아졌다.
3. 오랜만에 만난 직장 동료였던 분께 감사한다.
서울로 간 김에 여자친구를 보려고 가던 중 스타필드에서 오랜만에 옛날에 함께 일했던 점장님을 만났다. 처음에 못 알아보고 그냥 지나칠려 했는데 그분이 먼저 나를 알아봐주셨다. 맨날 마스크를 쓰고 일했던 터라 마스크를 벗은 모습은 익숙치 않아 몰라봤다. 오랜만에 만나서 당황스럽기도 하고 반갑기도 했다. 시간이 있었다면 커피라도 한 잔 하면서 회포를 풀었을 텐데 다음에 또 연이 닿으면 만나게 될 것이다. 그래도 먼저 알아봐줘서 고마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