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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유도 소녀와 마음을 듣는 소년

by DreamFinder.M 2025.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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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주의! 본 내용은 소설 <여름을 한 입 베어물었더니>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스포일러 주의! 본 내용은 소설 <여름을 한 입 베어물었더니>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책은 이꽃님 작가님의 <여름을 한 입 베어물었더니> 입니다. 한국에서 대표적인 젊은 작가로 알려져 있는 이꽃님 작가님은 여러 소설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죽이고 싶은 아이 1, 2>, <당연하게도 나는 너를> 등이 있습니다. 이번에 저도 처음으로 작가님의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한 권뿐이지만 읽기 싶고 스토리가 흥미진진하게 흘러가며 반전 요소를 넣어서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재밌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이 읽기에도 전혀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유도 소녀, 하지오

지오는 이 책의 주인공 중 1명이다. 어릴 때부터 유도를 해왔는데 유도를 배우기 전 학교에서 친구와의 갈등으로 엎어치기를 하는 모습을 체육선생님이 보고 재능이 있다 판단하여 하게 된 것이었다. 처음에는 엄마가 좋아해서 계속하게 된 유도. 그런 것이었다. 지오에게 있어 유도의 목적은 병약한 엄마를 지켜주기 위함이었다. 엄마가 아픈 줄은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엄마를 지켜주려고 부단히 노력했던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지오는 유도에 흥미를 잃어가고 있었다. 더 이상 실력이 늘지 않는 탓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어느 날, 엄마에게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된다. 아침밥으로 된장국을 먹던 중 "전학가면 잘 할 수 있겠지?" 그것은 엄마의 일방적인 통보였다. 그렇게 해서 떠나게 된 정주. 그곳은 지오의 생부. 그러니깐 지금껏 없는 것이 너무나 당연했던 그 생부가 바로 정주에 있었던 것이다. 엄마는 애써 정주가 유도의 고장이라는 포장을 해보지만 사실 지오에게는 살인 통보와도 같았을지도 모른다.

 

마음을 듣는 소년, 유찬

유찬은 이 책의 또 다른 주인공 중 1명이다. 그는 정주에서 살고 있고 옛날에 서울에서 이사를 왔다. 그는 부모님을 두분 다 여의었고 혼자서 버티며 사는 아이다. 항상 전교 1등을 하고 있으며 이어폰을 끼고 사람들의 마음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애쓴다. 유찬은 다른 사람의 마음에 있는 말을 들을 수 있다.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유찬에게 닥친 어떤 불의의 사고가 그를 그렇게 만들었다. 그러다 어느 날 그의 학교에 전학생이 온다. 그녀의 이름은 하지오. 그것이 그 둘과의 시작이었다. 지오와 함께 있으면 이상하게 마음의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천진난만한 소녀, 이주유

주유는 참 천진난만하다. 순수하고 때묻지 않은. 그것이 그녀를 표현하는 가장 완벽한 단어일지도 모른다. 정주 사람 모두가 유찬을 불쌍하게 보는데 주유만은 그렇지 않았다. 그녀는 늘 언제나 밝고 순수하게 유찬을 대했다. 지오가 오기 전까지는 유찬의 유일한 친구이자 가장 믿을 수 있는 친구가 주유였을거란 생각이 든다.

 

유도 유망주, 이새별

새별이는 유도 유망주이다. 항상 5시간도 채 자지 않고 아침에 일찍 나와 유도 연습을 하고 제일 늦게 집에 들어간다. 그의 아버지란 사람은 도박에 빠져 새별이네 가족을 떠났고 그의 엄마는 버티고 버티다 죽었다. 자신의 두 동생들과 덩그러니 남은 새별이는 너무 어릴 때부터 가장이 될 수 밖에 없었다. 그 아이는 너무 추웠다.

 

"그러니까... 내 걱정 좀 해줘."

유찬의 속도 모르고 새별 선배만을 걱정하는 지오. 유찬은 자신을 알아봐주길 바랐다. 누군가 자신을 신경써주는 것은 굉장히 대단하고 고마운 일이다. 유찬의 외로운 마음은 지오가 아니더라도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고 싶은 듯 하다. 그것이 자신이 부모님을 잃은 과거에 대해 정확히 모르는 지오였기에 더 그랬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내가 여기서 안타까웠던 사실은 사실을 정확히 이야기했다면 지오가 그렇게 해줬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만약 자신의 처지를 사실대로 다 털어 놨다면 쉽게 해결되지 않았을까? 우리 사회의 대부분의 갈등이나 싸움은 서로가 서로에게 진심을 말하지 않고 그저 알아주기만을 바란대서 오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사람은 사람을 어디까지 증오할 수 있을까.

나에게는 그런 사람이 있다. 정말 증오해야 마땅할 사람. 나의 할아버지이다. 그 증오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어릴 때부터 이어져 온 약 25년간의 엉켜버린 실은 도저히 풀어낼 수 없었다. 이 대목을 보자마자 떠오른 사람이 할아버지였다. 사실 할아버지라고 부르는 것도 참으로 쓸데없는 일이라 생각한다. 그러니깐 이제는 미운정도 없어졌다고 표현하는게 맞을 것이다. 오로지 증오만 남은 관계. 그러니 나는 이 질문에 대답할 수 있다. 철천지 원수. 죽이고 싶다는 마음이 절로 들게 만드는 원수. 증오의 덩어리 그 자체.

 

마르지 않는 샘물

새별의 마음을 누구보다 응원하고 있던 사람은 바로 그의 코치였다. 사정이 어려워 힘들게 살고 있는 새별에게 유일하게 무료로 많이 제공되는 것은 아침 연습을 할 때 끈임없이 채워져 있는 믹스커피였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믹스커피를 한움큼 입에 때려 넣는 새별의 마음을 가장 잘 알고 있던 사람이 코치였다. 코치는 그렇게 새별을 그만의 방식으로 마르지 않고 새어 나오고 또 새어 나오는 마음으로 응원했다.

 

용서를 할 기회

누군가를 용서한다는 것은 오로지 용서를 한다는 것이다. 이 말은 그러니깐.. 주변에서 부추기지 않았으면 한다. '뭐 어쩌겠어

.. 그래도 너의 부모님인걸..', '뭐 어쩌겠어.. 그래도 너의 친구인걸...' 이라는 말로 말이다. 용서를 하는 것 또한 그들만의 몫이다. 주변에서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용서를 할 기회도 주지 않고 그저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무시해 버리는 일. 그 일만큰 절망스러운 일도 없을 것이다.

 

소중한 사람을 지키는데 필요한 것

작 중에서 지오는 엄마를 지키는 방법을 유도로 생각했다. 그런데 정말 그것이 엄마를 지키는 일이었을까? 유도는 힘이다. 때로는 돈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때로 오해한다. 그것들로 누군가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그런데 정말 필요한 건 그런 것이 아니다. 누군가를 지키는데 필요한건 그저 마음이라는 것을.

 

선함은 다른 사람까지 선하게 만들고야 만다.

진심과 성을 다한 선함. 그것이야말로 이 세상의 진리일 것이다.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 뿌린대로 거둔다. 라는 말이 있듯이 나또한 그 사실을 믿고자 한다. 순수하고 때묻지 않은 선함은 그 자체로 선하기에 그것을 전파시킨다. 그러니 선행을 베푸는 일은 손해보는 일이 아니다. 손해본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것은 더 이상 선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 온 마음을 다하는 순간부터 세상은 변하기 시작한다.

작 중 후반에 지오는 다시 한번 더 유도를 진심으로 해보기로 결심한다. 그 선택은 더 이상 엄마를 지키기 위함이 아니었다. 그것은 자신을 위함이었다. 그 선택은 온 마음을 다한 선택이었다. 그 순간 지오의 인생은 바뀌기 시작한다.

 

마치며...

정말 주옥같은 말들이 너무 많은 책입니다. 그 짧은 페이지 안에 너무나 많은 감정과 너무나 많은 갈등이 있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인생을 살아가는 것일까요? 이 책에서는 인생을 담았습니다. 단순히 청소년을 위한 교훈이 있는 책이 아닙니다. 어쩌면 이 책의 인물들은 우리에게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인생은 이렇게 살아라!' 라면서 말이죠. 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책을 보다가 울었습니다. 너무 마음에 와닿아 저의 마음이 건들여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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