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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일기

25.9.14

by DreamFinder.M 2025.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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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할머니의 풀어진 말투에 감사한다.

지난 번에 싸우고 한 번 안아드려서일까. 갑자기 할머니의 말이 조금 느슨해진 느낌이 든다. 평소에는 목소리가 크고 대할 때 조금 거리낌이 느껴지는 말투였다면 지금은 조금 부드러워진 느낌이 든다. 사람 일이라는 것이 그런 것 같다. 불같이 화내고 싸우다가도 말 한마디에, 행동 하나에 사람은 변하는 것 같다. 정말 신기할 정도로 효과가 있다. 어제 김창옥 토크콘서트에서도 한 말이 있는데 먼저 말을 이쁘게 하자는 것이었다. 말이 안된다면 행동으로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 같다. 생각해보면 나도 짜증난다는 이유로 말을 좋게 하지 못했다. 그것이 사실이다. 으레 노인들이 그렇듯 할머니도 그랬다. 고집이 쌨고 자식들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 90년을 그렇게 살아왔으니 당연한 것을 알면서도 그것을 인정은 하나 이해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앞으로 많이 그렇게 행동해야할 듯 하다. 조금은 나도 유해질 필요가 있다.

 

2. 갑작스러운 만남에 감사한다.

원래 계획되지 않은 여자친구와 만났다. 이제는 취직을 해서 서울에 올라와 더 자주 볼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 분야 특성상 아마 계속 야근을 하고 피곤하겠지만 그래도 주말에는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토요일은 독서모임을 운영 중이라 어쩔 수 없고 일요일은 영어 수업만 끝나면 시간이 남으니 특별한 일이 없다면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만날 것 같다. 1달에 1번씩 밖에 얼굴을 맞댈 수 없었는데 조금 나아진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앞으로 살 집을 구하면 서프라이즈도 가끔 해보려 한다. 원래 예상치 못한 만남은 늘 설레기 마련이니까.

 

3. 흔쾌히 부탁을 수락할 수 있는 마음이 있음에 감사한다.

아빠의 어깨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병원을 가서 비싼 주사도 맞았다고 하는데 일을 멈출 수는 없기에 계속해서 무리를 하는 중이라 나아질래야 나아질 수가 없을 것 같다. 그래도 날씨가 좀 추워지면 그때는 조금 여유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늘도 어김없이 아빠의 도움 요청이 들어왔다. 내일 아침에 냉장고를 옮기는 일인데 이번엔 흔쾌히 수락했다. 어제 강연을 듣고 와서 였을까. 아니면 엄마와의 대화에서 조금 힌트를 찾았던 것일까. 이제는 조금 안정감있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쉽게 수락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물론 내일은 스피치 준비를 해야해서 시간이 조금 빠듯하지만 한 가지 일만 약속했기에 나만의 벽을 세워둔 것도 있어서 괜찮다. 조금은 아빠에게 마음을 더 열 수 있지 않을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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