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상식의 틀을 깨주는 새로운 지식에 감사한다.
신을 믿지 않는다. 사실 아버지가 절실한 천주교 신자라 예전부터 성당을 강요받았다. 강압적이게 한 탓에 형이 먼저 깃발을 들고 일어섰다. 아빠와 크게 싸운 후 형은 더 이상 성당을 가지 않았다. 그 모습이 나는 좋았다. 정말 가기 싫었다. 매주 억지로 가는 성당은 정말 지루하고 재미가 없었다. 그래서 나도 깃발을 들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신을 믿지 않게 되었다. 그런데 오늘 새로운 지식을 얻었다. 종교란 최고라는 뜻의 으뜸 종(宗)과 가르치다는 뜻의 가르칠 교(敎)를 써서 종교인 것이다. 그러니깐 예로부터 신의 믿음을 강요했던 것이 아니라 최고로 가르칠 수 있는 교과서 였던 것이다. 그것에 놀랐다. 여태껏 그 뜻도 제대로 모른채 그저 믿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니깐 앞으로 종교를 가지고 신을 믿겠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이것은 완전히 다른 얘기다. 배울 것이 엄청나게 늘어난 느낌. 그 안에 엄청난 인사이트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2. 위대한 개츠비 영화에 감사한다.
내일 있을 모임에서 지정도서가 <위대한 개츠비>이다. 어제와 오늘에 걸쳐 책을 완독하고 영화가 궁금해졌다. 어떻게 표현했을까 궁금해졌다. 그리고 책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찾아 보게 되었다. 아직 보는 중이지만 전반적으로 표현을 너무 잘한 것 같다. 어떤 책이 영화로까지 나온 것은 대단한 일이다. 그러기 쉽지 않다. 많은 사람들한테 영감을 주어야 하고 그것이 충분한 상품성을 가져야만 하는 것이다. 그러니 감사할 수 밖에. 텍스트로만 보던 것들이 여러가지 감각을 동원해 좀 더 풍부하게 다가오는 느낌이라 너무 좋다.
3. 아빠를 조금 이해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
아빠는 옛날에 신학교를 다녔다고 했다. 신부가 되기 위해 준비한 것 같은데 왜 그만두게 되었는지는 잘 모른다. 다만 오늘 종교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아빠를 조금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은 사실이다. 강압적으로 천주교를 강요했기에 좋은 기억은 없지만 그것을 그렇게 강요한 이유는 알게 되었다. 물론 앞으로 어떤 종교도 나는 믿지 않을 것 같지만 이런 이해가 나에게는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 앞으로 아빠와의 관계에서도 큰 실마리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