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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지상 최악의 전염병

by DreamFinder.M 2025.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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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며...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입니다.

<페스트>는 카뮈의 대표작 중 하나로 많은 독자들에게 읽혔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이 책은 '인류애'에 대한 이야기가 주로 전개된다고 생각합니다. 카뮈는 인간 존재의 부조리함을 말하며 자신만의 철학관을 만들었습니다. 인간의 삶 자체가 부조리하며 근본적으로 의미를 찾을 수 없고 죽음에 다다르고서야 삶의 무의미함을 깨닫는 존재로 봤습니다. 그런데도 카뮈는 인간은 살아야 한다는 실존적 태도를 보이며 이런 부분들을 작품 속에 많이 녹여 냈습니다.

 

당시의 시대상

<페스트>의 시대적 배경은 제2차 세계대전인 1940년대를 배경으로 합니다. 당시에는 나치즘이 활발하게 움직이며 프랑스인들의 저항이 심했습니다. 어쩌면 카뮈는 나치즘이나 전쟁을 페스트로 묘사하며 부조리한 세계 속에서도 인간으로써 해야 할 일을 하는 리유라는 등장인물을 넣으며 희망이 없어도 싸우는 인간, 일말의 희망으로 싸우는 인간의 처저로움을 표현하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페스트, 인류 최악의 전염병

흑사병으로도 불리는 페스트는 엄청난 희생자를 만들어낸 인류 최악의 전염병이라고도 불립니다. 정확히 추산되는 숫자는 아니지만 약 2억명 정도의 희생자를 만들어 냈습니다. 이 책은 코로나 당시 유행한 책이지만 코로나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엄청난 전염병이었습니다. 살상력도 엄청나서 감염된 사람은 빠르면 6시간, 늦게는 5일 안에 모두 죽었습니다. 사람 몸 안에서 항체를 만들기 전에 사망에 이르게 하여 치료법 개발에도 엄청난 시간이 걸렸습니다.

1894년 스위스의 의사 알렉상드르 예르생에 의해 쥐 벼룩에서 페스트균이 발견되었으며 결국 사람에서 사람으로 이어지게 됐습니다. 문제는 코로나와 같이 진화를 거듭하며 여러가지 형태로 변하며 더욱 그 악명을 높여 갔습니다. 지금은 치료법이 개발되고 위생수준이 많이 올라서 거의 없지만 아직도 균은 없어지지 않고 일부 국가에서 간혹가다 발병되기도 합니다.

사람의 무관심을 먹고 자라난 악마

처음에 쥐 몇 마리가 비틀거리며 복도로, 거리로 나와 고통스러워 하며 죽어간다. 하지만 사람들은 별로 관심이 없다. 그냥 그러다가 말겠지라는 생각은 큰 파장을 불러온다. 아파트의 수위는 누군가 못된 장난을 친다며 죽어있는 쥐를 쓸어내기 바쁘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의사들 또한 그것의 시작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리고 쥐들은 점점 늘어가는데 급기야 사타구니에 림프샘 멍울이 생긴 환자가 나타나게 된다.

페스트 발효

계속해서 환자와 사망자, 그리고 죽어가는 쥐들이 늘어나자 의사들은 모인다. 이제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 되어버렸다. 시 당국에서도 해당 심각성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리고 늙은 의사 카스텔은 처음으로 페스트를 입밖으로 꺼낸다. 그 이름의 무서움을 아는 자들은 놀란다. 더 이상 숨길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결국 도시는 폐쇄된다.

평범한 영웅들

페스트가 발효되고 환자들은 날이 갈수록 늘어간다. 더 이상 의사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했다. 힘들고 고된 일을 도맡아 한 사람들. 의사 리외, 시청직원 그랑, 정체 모를 남자 타루. 그들은 뭉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들이 할 수 특별한 일은 없었다. 사망자 수를 집계하거나 진단을 내리거나 할 뿐 마땅한 치료도 없었다. 그저 환자들을 분류하고 격리시켰다. 하지만 누군가는 해야할 일이었다. 그 일들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쉽게 나서서 할 수 있는 일들도 아니었다.

되살아나는 사랑

그저 평범하게 살아왔던 카스텔은 떨어져 있는 아내를 진정으로 사랑함을 깨닫고 가난으로 이혼한 그랑은 아내 잔을 계속 생각하며 의사 리외는 병에 걸려 죽어가는 아내를 생각한다. 취재를 하러 왔다가 갖힌 랑베르는 이제 곧 결혼할 아내를 생각하며 탈출을 계획한다. 사람들은 페스트보다도 페스트로 인해 고립되고 제약된 상황을 더 고통스러워하며 잊고 있던 소중한 것들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이 사랑이었다. 그것은 정말로 놀라울 힘을 발휘한다.

부패

상황은 점점 악화되어 가고 도시로 들어오던 물자도 줄어들자 더 이상 자동차도 돌아다니지 않는다. 강제로 휴가가 부여된 이들은 할 것을 찾아 영화관에 들어찬다. 영화관도 새로운 영화가 들어오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인기가 많은 장소가 된다.

페스트라는 틈을 타 돈을 버는 이들도 있다. 밀수를 통해 부를 축적한다. 영웅들은 점점 더 피폐해져가고 혈청 또한 소용이 없다.

그들의 운명은 점점 더 어두워져만 간다.

따뜻한 겨울

점점 심해져만 가던 전염병. 전성기를 누리던 녀석이 점점 사그라들기 시작한다. 날씨가 추워진 탓이었을까. 영웅들의 노력 덕분이었을까. 그녀석들이 조금씩 물러나기 시작한다. 그해 크리스마스는 그 어느때보다 따듯했을지도 모른다. 아내 잔을 생각하며 어느 가게 앞에서 울고 있던 그랑의 모습이 안타깝게 느껴지던 그날이었다.

마지막 죽음

페스트의 말미. 그 끝을 장식한 사람은 다름 아닌 리외의 절친한 친구인 타루였다. 그의 죽음은 안타깝지 않을 수 없었다. 영웅이라고도 불릴 수 있는 한 사람의 죽음은 참으로 허망했다. 그 죽음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단순히 페스트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이었을까. 카뮈가 말한 무의미함을 깨닫는 장면이었을까. 위에서 보면 다른 사람들과 별로 다를 것이 없는 죽음이었다. 하지만 그 죽음은 나에게는 너무나 특별해 보였다. 마치 김구 선생님의 마지막을 보는 듯 했다.

 

마치며...

오늘 내용은 이야기의 흐름별로 정리를 조금 해봤습니다. 소설인지라 이렇게해야 보시는 분들이 조금 편하게 보이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카뮈는 이 책에서 시종일관 인류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듯 했습니다. 폐쇄적인 환경에서 살아가는 여러가지 군상의 사람들을 보고 있자면 여러가지가 떠오릅니다. 물론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엄청난 전염병이지만 코로나 또한 생각이 났습니다. 그리고 저는 유별나게도 한국의 독립운동가들이 떠올랐습니다. 카뮈가 전쟁을 비유한 것처럼말이죠. 일제의 강압(페스트) 속에서도 나라(오랑)를 지키기 위해 자신보다는 나라를 위해 맞섰던 그분들(리외, 타루, 그랑)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었던 것이죠. 그 과정에서 자신만의 이익을 챙기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밀수업자(이승만)같은 사람들 말이죠. 정말 많은 것을 배운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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