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에게 감사한다.
생각이 안풀릴 때면 가끔 나의 존재를 의심한다. '나는 무엇인가?' 라는 질문은 나에게 활력소가 된다. 나의 존재에 대한 물음은 결국 죽음으로 귀결되는 것을 많이 느낀다. 결국 나는 죽기에 죽음에 대한 생각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듯 하다. 사실 이런 생각들은 자칫 위험한 생각이란 것도 느낀다. 삶에 대한 회의감이 들 때가 종종 있는데 보통은 '살아서 뭐하나, 어차피 죽을텐데..'라는 생각이다. 결국 인간은 죽음으로 가는 여정을 통해 삶을 살아 가기에 이따금식 이런 생각들은 스스로 소름끼치게 만들기도 한다. 그렇게 생각하다가도 내가 해야할 일들이 생각나기도 한다. 가장 큰 예시는 인생목표다. 인생목표를 이루기 위해 나는 아직 죽을 수 없다. 그러니 다시 한번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다시 한번 더 물어보자. 나는 무엇인가. 이 질문에 늘 답을 찾고자 하지만 답을 찾을 수는 없다. 아직까지 통찰력이 부족한 탓일 수도 있지만 생각할 수 있는 한계의 범위는 늘 죽음에 머문다. 그렇게 생각하자면 '나'라는 존재는 결국 '죽음'이지 않을까. 그러니 죽음을 맞이할 때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생각하면 잘 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더 열심히 살아보고자 하는 것이다. 내가 나임에 감사하는 일은 삶 그 자체에 감사함을 갖는 것과 갖기에 나는 나로써 사랑한다.
2. 대한민국의 프로파일러분들께 감사한다.
22년도에 SBS에서 방영된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라는 시리즈를 보기 시작했다. 프로파일러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내용인데 굉장히 재밌게 보고 있다. 이들이 멋지다고 생각이 든 것은 황무지에서의 시작에 있다. 아무것도 없는 땅에서 새로운 것들을 개척해 나가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멋있을 수 밖에 없다. 자신만의 신념과 가치관에 대한 뜻을 굽히지 않고 이루기 위해 어떻게든 노력하는 모습은 가슴을 뜨겁게 만드는 장면 중 하나다. 자존심같은 것은 필요없다. 범인들을 잡기 위해서라면 어떤 방법이든 실행에 옮기는 실행력과 자존심을 굽히고 무릎 꿇고 비는 장면은 실소를 자아내면서도 가슴을 뜨겁게 만든다. 그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 경찰이 있음에 감사한다. 그들이 없었다면 더 많은 범죄가, 더 많은 희생자들이 생겨났을 것이다. 그러니 충분히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3. 책며들다 부모임장님께 감사한다.
주기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독서모임에서 만난 분이 연락이 왔다. 지난 번 모임 때 도움을 주시겠다고 명함을 받아가셨는데 오늘 연락이 온 것이다. 사실 안도와주신다 해도 할말은 없다. 그런 관계는 끝없이 많이 겪어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오랜만에 연락 와서 한 번 보자고 말만 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실 그런 것들에 회의감을 느끼곤 했다. 그래서 그런 기대가 많이 없어져 이제는 그냥 예의상 하는 말이란 것을 안다. 그런데 이렇게 기억하고 연락을 준다는 것은 나에게 있어서 정말로 감사한 일이다. 누군가에게 대가없이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아직 세상이 살만하다는 증거가 되기도 한다. 그만큼 나도 다른 사람에게 호의를 베풀어야 한다는 생각까지 들게 하니 감사하지 않을 수가 없다. 지금 옆에 있는 소중한 인연들에 감사하는 마음도 들게 한다.